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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를 제외한 나머지 현장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직급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이후부터는 자연감소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매년 300~400여명이 정년퇴직 및 이직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규 채용 축소를 병행하면 5년 내 1000여명의 인력감축을 이룰 수 있다.
현대중공업도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채용 최소화와 더불어 정년퇴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력 조정을 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 23일에는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한다. 불필요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임원을 30% 이상 감축했으며 상시 희망퇴직제를 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고용이 많은 조선업 특성상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무턱대고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며 “선박 수주량이 많아 일감이 밀려 있는 점도 인위적 인력 감축을 하지 않기로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