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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완구 최측근 김민수 비서관 소환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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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5. 05. 13. 16:40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13일 이 전 총리의 최측근인 김민수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의 최측근 보좌진으로 국회의원 지역구 업무와 조직 관리, 수행 실무 등을 총괄했다.

그는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3년 4월에도 이 전 총리의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캠프에서 자금을 비롯한 선거 실무를 담당했다.

또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건 참고인인 이 전 총리의 전직 운전기사 윤모씨를 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씨는 2013년 4월 4일 이 전 총리가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독대한 것을 봤다고 언론에 증언한 인물이다.

검찰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총리의 금품거래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씨에게 전화를 해 말을 맞추려 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김 비서관이 당시 재보선 캠프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한 핵심 실무자였던 데다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만났다는 자리에 동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등을 조사하면서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만날 때 3000만원을 준비해 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돈을 담는 데 쓴 것으로 지목됐던 ‘비타 500’ 상자에 대해서는 성 전 회장 주변인물들의 관련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

검찰이 최근 모 은행지점에서 ‘비타 500’ 상자와 더불어 쇼핑백에 현금을 직접 넣어보는 현장검증을 벌였던 점에 비춰 이 전 총리와의 금품거래 현장에서도 쇼핑백에 담긴 돈이 오갔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14일 오전 10시 의혹의 당사자인 이 전 총리를 직접 소환해 조사한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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