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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윤성환·양현종, 최고 ‘토종 에이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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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5. 04. 16. 11:05

세 토종 투수 소속팀 선발 마운드 주축으로 매서운 구위…경쟁 구도 기대감↑
손윤양
손민한(위부터)과 윤성환, 양현종. /오센
프로야구 마운드에 ‘토종 에이스’ 자존심 대결이 불붙고 있다. 손민한(40·NC 다이노스)·윤성환(34·삼성 라이온즈)·양현종(27·KIA 타이거즈)이 매서운 구위를 뽐내며 최고의 시즌을 꿈꾸고 있다.

손민한·윤성환·양현종은 16일 현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각 소속팀 선발 마운드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다승 공동선두(2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민한은 올 시즌 ‘회춘모드’다.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던지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전국구선발’로 이름을 떨쳤던 손민한은 2009 시즌 이후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2013년 NC 유니폼을 입고 컴백했다. 그러나 손민한의 부활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2013·2014시즌에도 각각 5승(6패), 4승(4패)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도 손민한의 구위는 과거 전성기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날카로운 제구력이 돋보인다. 손민한은 19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이 하나도 없다. 이번 시즌 승리를 기록한 투수 가운데 볼넷이 없는 투수는 손민한 뿐이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손민한은 주자를 좀처럼 출루시키지 않고 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0.79에 불과하다. 올 시즌 개막 후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발 가운데 가장 짠물 투구를 하는 투수가 바로 손민한이다.

윤성환은 자유계약선수(FA) ‘모범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윤성환은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삼성과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윤성환은 돈값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패전을 기록했지만 든든하게 삼성 선발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윤성환은 국내 투수 가운데 최정상급 제구력을 자랑한다.올해는 집중력까지 높아지면서 탈삼진 능력까지 향상됐다.

양현종은 최근 ‘호랑이 군단’의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KIA는 시즌 개막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으나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양현종이 KIA 선발 마운드에서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현종은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2.13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올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WHIP가 경쟁자들에 비해 높지만 위기에서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구위가 올라 오고 있어 볼넷 등 불필요한 피출루만 줄이면 위력이 배가될 가능성이 크다.

손민한은 40대, 윤성환은 30대, 양현종은 20대다. 세 선수는 부활·FA대박·메이저리그 좌절 등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최근 몇 년동안 프로야구 마운드는 외국인 선수들이 지배하다 시피했다. 세 명의 토종 투수가 펼칠 구위 경쟁에 야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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