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안덕면 산방산 주변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2년여 전부터 꾸준히 발생해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차 방제기간에 1522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이후에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계속돼 2차 방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고사목 252그루를 잘라냈지만, 아직도 700여 그루가 남아있는 상태다.
시는 잔여 고사목들을 늦어도 4월 말까지 모두 베어내기로 하고 내달 6일부터 이뤄지는 6일간의 고사목 집중 제거기간에 100t급 대형크레인 등의 장비와 인력 14명을 계속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고사목이 산방산 남쪽 절벽지대를 중심으로 분포해 벌채과정에서 낙석 등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있어 작업기간에는 산방산 진입도로에 대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통제 도로구간은 산방산 주차장∼사륜 오토바이(ATV) 체험장 사이 850m이고, 통행 제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산방산에서는 제주의 10대 절경 중 하나인 산방굴사(山房窟寺) 앞의 400년 노송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으로 2013년 12월에 고사해 벌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