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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외식기업 MPK그룹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류 및 기타음료의 제조 및 판매’를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미스터피자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피자+맥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수제맥주 붐을 타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잇달아 맥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육가공업체인 진주햄은 국내 1세대 크래프트맥주 브루어리인 ‘카브루’를 인수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말 수제맥주 펍 ‘데블스 도어’를 오픈한 데 이어 SPC그룹의 식품계열사인 삼립식품도 육가공 요리와 독일식 맥주를 제공하는 델리펍 ‘그릭슈바인’을 올해 초 선보이기도 했다.
MPK그룹은 주류 제조 판매 외에도 이날 주총에서 의류·신발·가방·모자 등의 패션잡화와 생활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MPK그룹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머그컵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하듯 매장에서 우리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패션 아이템 등의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는 특히 통신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판매 채널 확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간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집중해 왔으나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도 이번 주총에서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무점포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온라인몰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도 각각 통신판매 중개업과 무점포판매업을 신규 목적 사업에 추가하면서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성장하는 등 유통 환경이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라며 “특히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모바일 사업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