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처음으로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경 헬기가 13일 밤 악천후 속에 응급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4명의 탑승자들과 함께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헬기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 사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전남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헬기 1대가 13일 오후 8시 2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마일 해상에 추락했다. 목포 해경안전서는 실종자 4명 중 1명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헬기 정비사 박근수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박 경장은 안타깝게도 호흡과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장이 탄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는 이날 오후 8시 27분께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박 경장과 조종사 최승호·백동흠 경위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다. 짙은 해무 속에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가거도로 출동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해경과 해군은 인근 구조함과 수상함, 함정, 해상초계기, 헬기, 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높은 파도와 짙은 해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