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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경제연합 과거 영광을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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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기자

승인 : 2015. 01. 04. 00:42

러시아 등 옛 소련의 독립국가들이 경제대국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3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통신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그리고 키르기스스탄(키르기즈스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를 중심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EU·Eurasian Economic Union)이 공식 출범(사진)하면서 독립국가연합(CIS)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라시아 출범
유럽연합을 겨냥한 러시아경제중심의 독립국가 구성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이 손을 잡았다.
2일에는 서유럽의 아르메니아가 새로 이 연합체 가입함에 따라 EEU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우스에 이어 4개국이 공식 회원이 되었으며,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역시 오늘 5월 가입을 목표로 관세·금융·노동 등 분야의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EEU가입을 구상하고 있으며, 타지기스탄 등 경제력이 취약한 국가들도 가입을 저울질 하고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의 독립국가 연합이 모두 가입할 경우 인구 1억7000만명, 국내총생산(GDP) 4조5000억달러(약 490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단일시장이 생겨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독립국가연합은 경제공동체 구성으로 자유무역을 비롯하여, 서비스와 자본,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 등으로 유럽연합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EEU의 본부는 모스크바에 두게 되며 재정감독기관은 알마티, 그리고 이 연합체의 사법기관은 민스크에 설치한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 우즈베키스탄의 거대 채무를 탕감해주는가 하면 키르기스스탄에 3,000만 달러의 관세협정에 따른 세수부족분의 외환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등 심각한 금융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통이 큰 정치를 하고 있다.

EEU는 이에 따라 곧 아르메니아·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즈스탄 국가들이 오늘 5월부터 경제 동맹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유럽연합(EU)과 비슷한 유라시아경제연합의 프로젝트 안에는 공통 관세 정책, 자유 무역,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 외에도 동맹국들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대응할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야심이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들에게는 오히려 우려감을 안겨주는 등 위축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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