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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하고 포근한 연예인 모자… 올 겨울 대세 ‘루피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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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4. 12. 23. 16:09

한 타래 10만~20만원대 고가
손가락 굵기 털실 모자 인기
뜨개질 보도사진
갤러리아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니트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도톰하고 포근한 털실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니트브랜드 ‘루피망고(Loppy Mango)’가 주인공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생산·제작되고 있는 ‘루피망고’는 100% 메리노울로 만들어진 손가락 굵기 만한 털실이다. 가격이 한 타래에 1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의 털실임에도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박신혜·최지우·엄정화·손담비 등 패셔니스타들이 루피망고로 만든 털모자를 쓰고 나오면서 인기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유행의 척도를 알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23일 현재 게시물만 2만6781개다.

대한민국 패션을 주도하는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는 벌써 팝업스토어가 들어서 성업 중이다. 실과 바늘로 구성된 키트로 판매되고 있는데, 10만원대에서 20만원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한달에는 50개 키트 이상을 판매고를 올리다 현재는 100개 키트 이상씩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매출도 전월대비 평균 20% 이상씩 신장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객수도 100명에 달한다. 단순히 재료만 파는 것이 아니라 뜨개질 강의까지 더한 것이 주효했다. 강의시간인 오후 3시만 되면 강남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져 매장 앞은 뜨개질 강의에 참여하려는 2030 고객들로 붐빈다.

갤러리아명품관 캐시미어 팝업스토어에서 이지 니팅 클래스에 참여한 허민정(35·여)씨는 “일반 니팅 실보다 3배 이상 굵어서 손이 많이 가던 뜨개질 작업 시간이 줄어들어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서 “UCC를 통해서만 뜨개질 방법을 보다가 직접 매장에서 배우고 구매가 가능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측은 인기에 힘입어 보통 1~2개월인 팝업스토어 운영기간을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루피망고는 모자와 머플러 등이 인기인데, 다양한 컬러감과 벌키한 디자인으로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에게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본 겉뜨기’만으로 30분에서 1시간 만에 초보자도 쉽게 완성할 수 있어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실이 굵다보니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는 착시효과에 얇은 털실모자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유사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통 3만~4만원 대가 많고 2만원대부터 8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관련용품도 덩달아 인기다. 11번가에서는 최근 한달간(11월22일~12월21일) 털모자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비 72% 상승했고, G마켓에서는 수예용품(19%) 뜨개실(26%) 털·방울모자(18%)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조금씩 오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들의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니트 모자의 인기에 힘입어 G마켓에서도 뜨개실 등 수예용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겨울을 맞아 방한 용품을 직접 만들어 착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뜨개실, 부자재 등 관련 용품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루피망고 헬싱키햇
루피망고 헬싱키햇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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