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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께 해병대가 요청한 게리슨모에 대한 기술 검토를 마치고 해병대에서 자체 조달해도 된다는 검토 결과를 통보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10월 초 복제개정 일환으로 게리슨모 보급을 위한 기술 검토를 방사청에 요청했다.
해병대는 이미 사령부를 비롯한 일부 부대에서 게리슨모를 시험 착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시험 착용하는 부대 장병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중으로 게리슨모를 전 부대에 본격적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리슨모는 현재 해군과 공군이 쓰고 있다. 육군은 베레모를 보급했다. 2012년 개정된 군인복제령에 의해 육·해·공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은 자군의 복제를 독자적으로 제정하거나 개정할 수 있다.
해병대의 게리슨모는 공군의 게리슨모와 형태와 모양이 같다. 다만 푸른색인 공군 게리슨모와 달리 국방색으로 바탕에 무늬가 없이 고안됐다.
게리슨모에 다는 계급장도 현재와 같은 색깔과 모양이며 우선 간부용으로만 내년 중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에 따르면 국방부에서도 장관 명의로 게리슨모를 착용해도 된다는 승인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중으로는 제품이 본격 보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게리슨모는 근무복을 입을 때만 쓰고 전투복을 입을 때는 팔각모를 쓰게 될 것”이라며 “미국 해병대도 행사 때는 게리슨모를 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무복에 게리슨모가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해병대의 용맹성과 세련미, 착용감, 품격, 휴대편리성 등을 모두 고려해서 게리슨모를 추가해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팔각모와 게리슨모를 혼용 착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