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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현대증권 직원들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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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웅 기자

승인 : 2014. 11. 10. 14:49

부장 4년하면 비정규직 전환, 임금은 인사고과 연동 '우려'
현대증권 직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와 불안한 고용안정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9월 초 노사 합의를 통해 40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떠나는 직원도 앞이 깜깜하지만, 회사에 남은 직원들도 편치는 않다.
업무량이 늘어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노사 합의사항에서 발표되지 않은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현대증권은 노사 경쟁력 향상을 위한 20여 명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인사와 임금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불안에 떠는 직급은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들이다.

부장이 된 후 4년간 승진을 못 하면 연봉제 비정규직이 된다는 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일부 직원들은 승진이 남들보다 빨리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내부에서는 불만이 가득 담긴 메시지가 한 바퀴 돌았다.

또 임금과 인사고과를 연계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인사고과에 따라 직원들의 급여를 깎거나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현대증권 내부관계자는 “아직 내용공개를 하지 않아 100%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라며 “노조와 사측이 밀실 야합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나 근로조건을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규나 단체협약안을 변경하면 공개하겠지만, 이리되면 직원들은 뒤통수 맞을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해외서 입은 손실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사측은 “부장직급 비정규직 문제나 임금·인사고과 연동 내용은 9월 노사협상을 타결할 때 TFT에서 논의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현재 TFT에서 회사의 상품 경쟁력 강화나 수익성 문제, 문화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으며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조 관계자는 “맞는 말도 있고 아닌 말도 있다”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지만, 선행돼야 할 일들이 많다”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여의도 금융가
여의도 증권가. 우측으로 현대증권 사옥이 보인다.
신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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