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복수의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김 제1비서가 인민무력부 훈련국장에게 ‘(이번 도서상륙) 훈련 과정에 나타난 사고에 대해 당에서 매우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전사한 영웅적 장병들에 대해 당 중앙의 이름(김정은 지칭)으로 높이 평가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가족들은 당에서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북소식통들은 정확히 몇 명의 북한군들이 ‘전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김 제1비서가 직접 지시한 내용 중에 ‘전사한 영웅적 장병들’ ‘그들이 남기고 간 가족들’ 이라는 언급에 비춰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 가까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최고 지도자인 김 제1비서가 인민무력부 훈련국장에게 직접 지시한 점과 함께 ‘훈련 과정에 나타난 사고에 대해 당에서 매우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전사한 영웅적 장병들에 대해 당 중앙의 이름으로 높이 평가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가족들은 당에서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 극히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에서 적지 않은 북한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사실상 주관하는 훈련이었고 포사격과 함께 군인들이 돌진하고 특수부대가 침투하는 대규모 종합적인 상륙훈련이었기 때문에 북한군 사망자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 대북소식통은 “선군정치의 최고 지도자인 김 제1비서가 주도하고 지시한 훈련이었다면 수십번의 동일한 예행 연습과 훈련을 했을 텐데도 적지 않은 ‘전사자’가 나왔다는 것은 북한군의 평소 훈련 수준과 함께 북한군 기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 제1비서의 훈련 참관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영길 총참모장·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박정천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 이병철 항공·반항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영접했다고 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