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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침투 추정 무인기’ 왜 자꾸 발견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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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4. 09. 15. 19:47

올들어 4번째, 백령도 서쪽 수중서 어선 닻에 걸려…김정은 국지 도발·전면전 준비 '정찰용·포병관측 확인용' 분석
백령도 무인기 1
북한이 침투시킨 것으로 보이는 소형 무인기가 15일 오후 2시20분께 인천시 백령도 서쪽 6k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하다. 내부 엔진과 카메라가 유실돼 없고 양쪽 날개가 파손돼 몸체만 남아 있다. / 사진=합참 제공
북한이 침투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가 올해들어 4번째로 15일 백령도 서쪽 6㎞ 지점 바다 수중에서 발견됐다.

오는 19일부터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북한 선수단이 와 있는 상황에서 64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이 대대적으로 열린 것과 함께 이번 북한 추정 무인기 발견까지 혹시 남북관계에 돌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단 무인기 침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 국지 도발과 전면전을 준비하기 위한 치밀한 정찰용 내지 포병 관측 확인용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께 백령도 서쪽 6㎞ 지점 수중에서 어선 선주가 조업 중 무인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끌어올린 후 군부대에 신고했다.
지난 3월 청와대와 서울시청, 주요 지하철 역 등을 근접 공중 촬영 후 북한으로 돌아가다 연료 부족으로 경기도 파주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무인기와 외형과 하늘색 색상이 똑같다. 하지만 내부 엔진과 카메라는 모두 유실됐고 날개도 파손돼 빈 몸체만 남은 상태였다.

무인기 잔해는 동체에 붙어있는 낙하산 줄이 조업 중이던 어선 닻에 걸려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된 무인기 크기는 가로 80㎝, 세로 1m로 양쪽 날개는 절단돼 있었다.

합참은 내부가 비어 있고 표면에 긁힌 흔적이 많으며 날개가 절단된 것으로 봤을 때 오랜 시간 조류에 떠밀려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무인기 발견은 지난 4월 6일 삼척에서 3번째 북한 무인기 추정체가 발견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기는 지난 3∼4월 경기도 파주시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시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군 당국은 무인기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 추락 시기와 장소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지난 3번의 무인기 침투는 당시 무인기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인 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해 3대 모두 발진?복귀 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빈 동체만 남아 있어 추락과 발진지점 등을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도 북한이 침투시킨 것으로 드러나고 우리 지역에서 추락한 것이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의 허술한 방공망에 대한 강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정찰용 무인기를 남쪽으로 내려 보내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백령도 무인기
북한이 침투시킨 것으로 보이는 소형 무인기가 15일 오후 2시20분께 인천시 백령도 서쪽 6k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하다. 내부 엔진과 카메라가 유실돼 없고 양쪽 날개가 파손돼 몸체만 남아 있다. / 사진=합참 제공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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