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발목을 잡아오던 악재들이 풀리고 있고, 시장의 유동성도 여전하다.
앞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2068.54) 대비 19.13포인트(0.92%) 하락한 2049.41로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논의하는 등 대외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됐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이슈와 일본 엔화 약세가 발목을 잡았다.
또 정부가 선보인 경기부양책의 국회 통과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3489억원, 3034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5968억원을 내다팔았다.
다음주 코스피는 변수가 많다.
우선 추석 연휴로 휴장하는 사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상대국 경제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특히 8월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의 수출·수입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재개장하는 첫날부터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라는 수급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는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되는 날로, ‘네마녀의 날’이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안감보다 기대감이 큰 것은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ECB 통화완화정책으로 향후 국내증시로 유럽계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 주식시장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엔화약세가 진정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조짐을 보이는 등 그동안 코스피의 발목을 잡던 악재들이 해소될 전망을 보이는 것도 호재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들이 더 악화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추석 연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