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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에 근무 중인 유주영 소령(36·사진).
유 소령은 지난달 28일 밤 9시께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순환도로 일대에서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30대 남성 2명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그중 한명이 내리막길 도로에서 씽크홀에 걸려 쓰러지는 현장을 목격했다.
다른 차량에 의한 2차 사고의 위험을 직감한 유 소령은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 후 신속하게 현장을 정리하고 환자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근 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사고자는 쇄골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병원 응급실에서 서씨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후배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유 소령은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소식을 전해들은 서씨의 어머니가 감사 인사와 함께 난(蘭)을 보내오면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 소령은 “군복을 입은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쑥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