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재앙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정부가 통치위기 때마다 인사교체를 했지만,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만들었다며 “남조선에 ‘유신’ 독재가 부활되고 북남관계의 파국과 대결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그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이 남한 정부에서 제왕 노릇을 하면서 청와대와 행정부의 요직에 자신의 ‘끄나풀’들을 앉혔다며 “이 따위 정상배들 때문에 남조선 사회가 더욱 파쇼화되고 북남 사이의 대결상태가 격화돼 민족의 운명이 농락당하는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김 실장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헐뜯고 남북협력사업을 ‘퍼주기’로 모독했다며 대북 인식을 문제 삼았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6일 서기국 보도에서 “온갖 재난과 참사를 다 불러오는 천하의 재앙거리 김기춘을 더 이상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김 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