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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과 허인회는 27일 전북 군산시 인근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2·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다가 2007년 프로 데뷔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문경준은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먼저 10언더파를 기록 먼저 경기를 마치며 단독 선두로 달리던 허인회와 동 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대학교 2학년 때 교양 과목으로 골프를 처음 접한 후 프로골퍼의 길을 택한 문경준은 이날 아이언샷이 좋았다. 버디를 잡은 5개 홀 모두 핀 3m 이내에 붙였다.
문경준은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다. 위기를 잘 넘어가며 자신감이 생겼다.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해 만족하다.”면서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집중하지 못해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따라서 우선 내 기록을 위해 경기하겠다. 그리고 우승 보다는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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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1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6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8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후반 경기에서는 보기 없이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를 이틀 연속 지켰다.
허인회는 “어제보다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어프로치샷이 잘 되면서 짧은 퍼트를 남겨둬 어렵지 않게 경기했다”면서 “18번 홀 보기 이후 지겨운 파 행진이 이어졌는데 끝에 버디 2개를 추가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흥철(33)이 이날 4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5타로 3위에, 이태규(41) 역시 4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4위에 오르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황중곤(22·혼마), 박재범(32),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은 선두 그룹과 3타차를 보이며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어 치열한 우승을 펼치고 있다.
한편 KPGA 코리안 투어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14년 만에 도전하는 김우현(23·바이네르)은 이날 한 타를 잃어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15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