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리버 하이랜즈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우승자인 케빈 스트릴먼(미국)에게 불과 한 타 뒤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6번홀(파5)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고, 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경기 12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핀 60cm 붙여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이후 남은 5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타차 역전을 당한 상황으로 버디가 절실했지만 파를 기록해 연장의 기회마저 놓쳤다. 스트릴먼은 최경주보다 두 조 앞에서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최경주는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7개월 만의 우승을 놓치며 PGA 투어 통산 9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샷이 흔들린 배상문(28·캘러웨이)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한 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 24위(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