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KLPGA 투어 신인상의 주인공 김효주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경기 내내 안정감을 잃지 않았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배선우(20·정관장)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3 시즌 2012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 5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고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한 5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카니발 리무진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과 일본, 대만 대회 3승을 포함 프로 대회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 뒷심 부족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달랐다. 셋째 날 경기까지 언더파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 경기는 바람과 핀 위치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어려워 한순간 이라도 방심하면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보상 받았다.
김효주는 전반 경기 5번홀(파3)에서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으나 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흔들림은 경기를 펼쳐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너머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마저 핀을 6m 오버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조금 휘는 오르막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로 마무리 이날 경기 최고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13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2위 그룹의 추격자들도 스스로 무너지며 김효주에게 부담감을 덜어 주었다.
올 시즌 LPGA 투어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를 선택해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오늘 응원을 오시지 못한 엄마가 보고 싶고 가족들과 함께 우승을 즐기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우승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경기 막판 정신력을 잃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먹었다.(웃음) 이울러 US여자오픈 출전은 국내 대회에서 더 잘하고 나가라는 어른들의 말이 있었고 그 말을 잘 들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자신이 꼭 사용하고 싶은 퍼터(투볼퍼터)를 들고 나와서 자신있게 그린을 누볐던 것이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 원을 획득한 김효주는 10개 대회에서 3억5938만원으로 시즌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206포인트를 획득 1위로 올라서며 하반기 KLPGA 투어 최대의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이날 장수연(20·롯데마트)만이 유일하게 4언더파로 언더파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고, 김보경(28·요진건설)과 아마추어 이다연이 이븐파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