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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상태’ 임병장, 순식간에 총기난사 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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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인 기자

승인 : 2014. 06. 22. 11:46

임병장 향한 다른 병사들의 대응사격 없었을 듯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 당시 사고자인 임모 병장은 완전 무장상태에서 단 몇 분만에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임 병장은 전날 오후 2시부터 7시 55분까지 주간 경계근무를 마친 뒤 복기 직후인 오후 8시 15분께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당시 임 병장을 비롯한 복귀 중이던 장병들은 모두 무기를 반납하기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은 복귀 도중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 한 발을 소초 인근 부대 보급로와 통하는 삼거리 지역에 투척했다. 동시에 K-2 소총을 이용해 복귀 중이던 장병들에게 수십발의 사격을 가하며 소초에서 생활관 쪽으로 이동했다.

군은 이 과정에서 이미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직접 사인은 소총 피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관으로 진입한 직후 임 병장은 추가로 소총을 난사했고 생활관 안에 있던 병사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생활관 내 장병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특히 소초에서 생활관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아 임 병장의 도주 전까지 몇 분도 걸리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다른 병사들은 임 병장에 대해 대응사격·제압조치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병사들 간 총격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해봐야 더 명확히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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