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가 바이박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데에는 다음 세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다.
먼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현재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정보의 과잉에 지쳐있고, 누군가 신뢰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닌 사람이 자신을 대신하여 물건을 추천해 주길 원한다.
바이박스 플랫폼은 ‘셀럽 추천’을 통해 역량 있는 디자이너들이 공들여 만든 제품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타 쇼핑몰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차별화된 스토리가 담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바이박스는 패션을 넘어서 리빙·푸드·키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테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둘째로, 소비자뿐 아니라, 셀럽과 신진 디자이너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강점이다. 셀럽은 대중에게 자신의 색깔이 담긴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하고,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감각이 담긴 제품을 소개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점에서 바이박스는 셀럽에게는 패션 어드바이저로서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며, 디자이너들은 일반 대중에게 자신만의 개성과 감각을 담은 유니크한 제품을 소개하는 채널로 바이박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디자인엔 자신 있지만, 아직 유명하지 않았던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이름과 브랜드를 당당히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막강한 팀 구성 역시 투자를 이끌어낸 주요 요소다. 현재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멘토로 유명한 간호섭 홍익대학교 패션학과 교수가 바이박스 공동창업자로서 직접 모든 스타일링·큐레이션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방위에 걸친 탄탄한 인맥을 기반으로 다양한 셀럽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제일기획 PD 출신으로 IPTV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연속적 창업가(Serial Entrepreneur) 전세운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또한 배용준 브랜드 마케팅을 이끌었던 김현정 이사가 박스 큐레이션을 주도하며, 맥킨지 전략컨설턴트 출신 양현강 이사는 케이큐브벤처스 조진환 투자팀장의 소개로 바이박스에 전격 합류, 현재 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톱 매니지먼트 업체 중 하나인 나무액터스 피알디렉터 출신 권혜진 이사는 스토리텔링·커뮤니케이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전체 커머스 산업이 ‘셀럽 큐레이션 커머스’로 옮겨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셀럽과 디자이너, 소비자들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바이박스의 유통 플랫폼 구조가 기반이 된다면,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채널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나아가 큐레이션 커머스를 하나의 주요 커머스 트렌드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