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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다친 고양이 타이거를 병원이 아닌 소각장으로 보내버린 광진구청’이라는 글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청 인근에서 길 고양이 한마리가 녹색 빗자루 솔을 입에 문체 다리는 골절된 상태로 발견됐다.
평소 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던 A씨는(캣맘)는 아직 고양이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 구조대원은 고양이를 인계한 후 연락을 받은 광진구청 관계자는 구조대를 찾았다.
하지만 당시 광진구청 상황실 공무원은 고양이를 동물 병원이 아닌 강남 인근의 한 소각장으로 보내 폐사 처리했다.
이에 대해 광진구청은 “상황실 직원이 고양이를 인계한 뒤 외부의 자극에 별다른 반응이 없어 폐사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길고양이가 구조된 것은 5일 오후 1시 45분인데 폐사를 결정한 시간은 오후 4시 30분으로 3시간의 공백이 있어 고양이를 구조한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들은 ‘다음’ 사이트의 ‘아고라’에 광진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건을 알게된 시민 이 모씨는 “해당업무를 처리한 공무원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 다른 시민 배 모씨는 “가슴이 아프다. 3시간 동안 치료도 받지 못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