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가까운 시일 안에 학력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교원 6명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학력평가 출제 방식 개선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올해 첫 학력평가에서 3학년 국어영역의 한 문항이 논란 끝에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는 등 논란을 겪자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계기로 자문단 구성을 꾸린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평가에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틀린 해석을 찾는 문항(국어 B형 38번)을 출제했는데, 이 문제의 정답 이외에 또 다른 답안으로 볼 수 있는 보기가 하나 더 있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일부 수험생이 서울시교육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서울교육청은 이들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학력평가는 학생들의 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본 수능에 앞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해 객관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출제 단계부터 오류를 줄이기 위해 출제진·교과 내·학년 간 교차 검토를 강화하고, 문항을 내고 나서는 외부 검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손보기로 했다.
아울러 출제위원과 평가위원을 위촉할 때 공모와 학교장 추천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출제업무 진행 계획에 따라 문항을 낼 수 있도록 출제본부 운영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되며 서울시교육청이 다시 주관하는 오는 11월 학력평가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