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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3월 6일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인트라도)’/제공=현대자동차. |
3월 6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4 제네바모터쇼’는 친(親)환경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인트라도)의 글로벌 데뷔 무대로 삼아 글로벌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이던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ix를 양산하는 성과를 거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경력이 짧고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서 후발주자였다.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 불과하다고 폄하됐던 현대차가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되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벤츠 등에 앞서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해 글로벌 강자들의 기를 죽였다.
특히 현대차 수소차의 미국시장 진출은 2015년 이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년 3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수소차 시범운행 사업자로 재선정된 현대차는 덴마크·스웨덴 등 유럽의 관공서 위주로 수소차 수출길을 열었고,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도 수소차를 민간 판매해 이 분야의 강자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아자동차역시 병렬형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차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전력을 모터에 보내 차바퀴를 굴리는 직렬형보다 전력 손실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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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일본 브랜드들도 ‘작고 효율적인 차’를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차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4도어 쿠페 모델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으로 새단장한 뉴 X3를 처음 공개한다.
순수 전기차 i30와 충전식(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대기 중이다.
아우디는 가장 작은 A1시리즈에 터보 직분사엔진과 상시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을 넣은 고성능 모델 S1과 S1 스포트백을 선보인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벤츠의 경차 브랜드 스마트와 공동 개발한 소형차 트윙고의 3세대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소형차 전용 브랜드 ‘아이고’(AYGO)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일본 스타일의 장난스러운 ‘J-Playful’을 디자인 테마로 잡고, 일본 젊은 층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소형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혼다는 차세대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FCEV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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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시기는 늦었지만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하는 HED-9을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과 디자인 등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