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아이디는 지문 인식 기술을 개발한 업체인 패스21의 후신으로 패스21 소유주였던 윤태식 씨가 ‘수지 김’을 살해한 혐의로 2001년 구속된 뒤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리얼아이디로 회사명이 바뀌었다.
검찰은 노 씨가 실소유주인 정원토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3년 12월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로부터 하청 받은 정산골프장 진입로 공사비(32억6000여만 원)에서 수억 원을 빼내 주식 대금을 치른 사실을 파악했다.
노 씨는 2004년 2, 3월 박 회장이 본인과 가족 및 측근 명의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리얼아이디에 24억여 원(485만 주)을 투자할 때 리얼아이디 주식 100여만 주를 친구 김모, 강모씨 등 3명의 명의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씨가 리얼아이디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 측에서 미공개 정보를 전해 들었거나 주식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돈을 임의로 빼돌렸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노씨는 세종증권 매각로비에 연루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외에 증권거래법상의 미공개정보 이용 및 공시의무 위반이나 회사 돈을 임의로 빼돌린 횡령 등의 혐의를 받게된다.
한편 검찰은 2일 영장청구 의견서에 리얼아이디 차명 주식 매입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 씨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노 씨는 4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