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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 안질환 발생빈도 높아 정기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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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8. 03. 13. 18:06

바야흐로 질병 조기검진의 시대가 왔다. 암은 물론이요 고혈압, 당뇨병 등 심각한 질병일수록 발병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질환관리가 용이해지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과질환에 있어 특히 시력이 고도근시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등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라면 조기검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그러나 치과 정기검진은 있어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안과 질환에 대한 조기검진이나 눈 정기검진의 개념조차 잡혀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도근시, 안질환 노출가능성 커

고도근시는 안구의 크기가 커져있는 상태로 풍선을 너무 크게 불면 각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약한 부위가 찢어져서 터지는 것처럼 눈이 커지면서 안구의 여러 부위에 기능적 손상이나 구조적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유리체 혼탁으로 인해 눈앞에 무엇이 떠다니는 비문증, 중심시력이 잘 안 보이는 황반부 변성 등 각종 안질환에 취약하다. 심할 경우, 안구출혈이나 망막박리로 인해 실명에 까지 가져온다.

통계에 따르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녹내장은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 2% 내외로 발생하지만 고도근시자인 경우 발생률이 무려 15~28%에 달해 시력에 따라 녹내장 발생률이 무려 10배가량 높다는 임상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도근시는 안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 조기검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개월마다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이 최우선

고도근시는 정상인에 비해 질병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사전에 병을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안과의 눈 정기검진은 시력검사, 안압검사, 그리고 눈의 앞쪽인 각막과 결막, 수정체, 홍채 등을 살펴보는 세극등 검사로 이뤄진다.

하지만 고도근시 환자라면 망막, 초자체, 시신경을 검사하는 정밀안저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라면 시력의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만큼 6개월에 한 번씩, 성인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머리나 눈 부분에 충격을 주거나 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다. 갑자기 정지하는 동작이 많은 테니스나 배드민턴, 다이빙, 역기 들기, 빠른 줄넘기, 권투, 축구의 헤딩, 빠른 달리기 등이 대표적인 경우. 넥타이를 세게 조이는 것도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직장남성들은 유의하자.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눈을 세게 비비는 행동도 고도근시 환자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움말: 박규홍(새빛안과병원 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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