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망이 자국의 석유 정책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IHS 글로벌 인사인트의 디에고 모야 오캄포스 애널리스트는 차베스가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단기적으로 기존 석유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두로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후계자가 된다면 사회 통합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때문에 국제 석유 회사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리노코 석유 벨트(베네수엘라 최대 유전지대) 정책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으나 국제 석유 회사는 새 지도자가 결정되기 전까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BC 에너지의 애널리스트들도 "베네수엘라 석유정책에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며 외국인 투자가 다소 개방되는 작은 변화만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차베스는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업을 통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빈민 구제 정책을 시행하고 미국 등 강대국을 상대로 강경한 외교 정책을 펼쳤다.
- 허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