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수출제품군./제공=하이트진로. |
아시아투데이 김종훈 기자 =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글로벌 종합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2017년까지 수출액 3000억원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18%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1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자사의 해외 수출실적은 2008년 8401만달러를 시작으로 2009년 9288만달러, 2010년 1억707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1년에는 전년대비 27.8% 증가한 1억3681만 달러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재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총 60여개국에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법인 ‘진로(주)’의 양인집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사장에 겸임 발령했다. 이는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의 집중도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1988년 설립된 일본법인 진로는 이미 일본에서는 주요 주류기업으로 정착했으며,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으로 기록된 이후 최고의 소주브랜드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진로의 2011년 매출액은 235억엔(약 35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1억9000만엔(약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하이트진로의 가장 큰 해외법인으로 일본 내 주류기업 중에서도 9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일본의 외국계 기업 중 톱10에 들어간 것은 진로가 유일하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일본시장에서 제품군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와 함께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공략 강화, 중국 내 현지 대형 유통망 제휴 및 생산기지 확보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8월 싱하맥주(Singha beer)를 제조·판매하는 태국 대표 맥주기업 분럿그룹과 소주수출·유통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200만병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얀마에서도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현지 유통망을 강화하고, 기능성 주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수출품목을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