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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 통증환자는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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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2. 07. 12. 11:21

*관절 통증 악화에 일조…지속될 시 치료 받아야
#직장인 김현기(41)씨는 최근 30℃를 넘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얇은 옷차림으로 자주 출근한다. 하지만 에어컨 바람이 심할 정도로 세게 나오는 사무실에 장시간 일하다 보면 평소 잦은 통증이 있던 어깨와 목에 오싹한 한기를 느낄 때가 많아졌다. 에어컨 바람이 약할 때는 통증을 견딜 수 있었지만 한기를 느낄 정도에 찬바람을 쐴 때면 어깨부터 시작된 통증은 목까지 욱신거렸다. 심지어 두통까지 생겼다.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에어컨 찬바람은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한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겨울의 추위와 마찬가지로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여 염증, 부종을 심하게 한다.

관절은 기후와 습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위 중 하나다.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의 압력이 올라가고 염증이 증가해 관절 통증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찬바람을 쏘일 때 마다 목과 어깨의 결림 및 뻣뻣한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양반 다리를 했을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 걷기만 해도 무릎 피로감이 심한 경우, 관절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찬 바람을 많이 쏘인 후 어깨나 목에 심한 통증이 계속되면 기존 목 통증환자의 경우 디스크로도 발전 할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내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 차이를 5℃ 이내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도 섭씨 2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 몸에 한기를 느낄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거나 땀이 마르면서 재채기를 할 정도면 너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면 된다.

또 관절의 통증을 덜어주는데 바람직한 습도는 50% 이하이다. 습도를 낮춰줄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환기라 할 수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숯을 실내 구석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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