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공유 |
공유는 KBS 2TV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지병현·김성윤)에서 철없는 18세 소년 강경준과 30대 훈남 소아청소년과 의사 서윤재 역할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빅' 10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시청률 8.1%를 얻는 등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로만 판단하면 오산이다. 매회의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화제의 중심에는 공유가 있다. 한번 보면 '공유앓이'를 앓게 하는 그의 특별한 매력은 뭘까?
◇ 감탄사를 자아내는 훌륭한 비주얼
단연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공유의 훌륭한 비주얼이다. 이는 첫 회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유독 작은 얼굴과 탄탄한 몸매는 '빅' 속의 공유가 마치 나의 남자친구였으면 하는 판타지를 불러일으켰다. 또 방송 초기에 공개된 공유의 등 근육은 일명 '나비 근육'으로 이름 붙여지며 계속 회자되고 있다.
공유의 환상적인 비주얼은 서윤재의 모습일 때 더욱 드러난다. 극중 서윤재는 주위의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병원에서는 서윤재가 아이를 안고 있는 캠페인 포스터가 붙어 있을 정도다. 또 서윤재 식의 젠틀한 세미 수트룩은 연일 여심을 흔들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에서 '공유앓이'를 토로했다. "공유의 매력을 다시 봤다", "왜 공유 공유해야만 하는지 알게 됐다", "여심을 흔드는 무언가가 있다" 등의 반응이다.
'빅' 공유 |
공유의 매력은 댄디함이 묻어나는 외모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공유의 얼굴에는 소년의 얼굴도 깃들어있다. 18세 강경준을 연기할 때 어색함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강경준은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아 까칠함으로 무장된 사춘기 소년이다. 1979년생 공유는 약 15년 차이가 나는 강경준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 뿔테와 약간 어울리지 않는 몸에 달라붙는 트레이닝 바지로 코믹하게 캐릭터에 접근했다.
회가 거듭되면서는 강경준은 길다란(이민정)에게 서윤재와 다른 순수함을 강조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강경준은 길다란에게 키스를 하면서 "내 첫키스다"라고 말하고 도망치는 가하면 "나에게 빠지지 않게 개매너를 보여주겠다"고 얼토당토 않는 선언을 하며 다가간다. 또 같은 또래인 마리(배수지)를 만났을 때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10대의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서른도 넘기고 군대도 갔다 왔는데 아직 소년 같은 느낌이 든다", "활짝 웃는 미소가 딱 18세 경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빅' 공유 |
공유를 비주얼 연기자로 오해하면 오산이다. 공유는 '빅'에서만 해도 철없는 소년 강경준이 갑작스럽게 서윤재의 삶을 살게 됐을 때 치러야 할 혼란과 좌충우돌 사고들을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윤재 속 강경준은 길다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다. 이에 따라 공유는 기존 서윤재를 질투하는 18세 소년이다가도 길다란이 좋아하는 서윤재 그 자체가 되고 싶어 어른인 척 하는 연기를 한다.
공유는 이러한 서윤재 속의 강경준 캐릭터를 눈빛과 표정, 대사 처리의 미묘한 변화로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공유의 다양한 표정 연기는 '공유 100종 표정 연기'라는 제목으로 정리돼 각종 연예 게시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공유의 연기력 덕분에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인 서윤재 속 강경준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아지고 있다.
'빅'은 공유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로맨스가 본격화 됐고 영혼 체인지라는 비밀의 키가 풀리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공유의 3단 매력으로 '빅'이 얼마나 도약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빅'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