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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2신도시 청약 설명회 현장. 청약 예정자들이 설명회장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있다. |
아시아투데이 손고운 기자 = 동탄2신도시가 올 하반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기세다.
2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열린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청약 첫 설명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입장을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동(東)동탄에 쏠린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GS건설(1416가구), 롯데건설(1416가구), 우남건설(1442가구), 호반건설(1002가구), KCC건설(640가구), 모아종합건설(460가구) 등 6개사가 7월 중순께 총 5519가구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무기다. 이날 업체쪽에서 밝힌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에서 1100만원 사이. 인근 동탄1신도시보다 시세보다 평당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평당 1100만원에서 1150만원을 최대치로 보고 있다"며 "1200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탄2도시는 수도권 분양 성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가격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판교·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 중 성공한 도시로 꼽히는 지역들도 서울의 배후 주거단지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와달리 동탄2신도시는 1·2 신도시 기반시설을 공유하는 직주근접형 자족형 단지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탄1신도시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김안영씨는 "내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데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고 해 청약 설명회를 찾았다"며 "1,2신도시가 합쳐져 직주근접형 자족형 신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프리미엄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일산, 분당, 판교 신도시보다 가격 조건이 우수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동탄2신도시 인근에는 화성동탄산업단지 및 가장산업단지, 고덕산업단지와 같은 산업단지 등이 위치해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기흥공장·LG전자·볼보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제조업체 약 780개가 입주해 기반 시설이 풍부한 점이 장점이다.
인근 수원에서 설명회장을 찾은 김의성씨는 "실수요가 아니더라도 시세차익을 위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전세를 놓더라도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수요는 물론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테헤란로 수준의 업무시설용와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동탄테크노밸리(143만㎡), 여의도 업무지구 크기의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등이 계획됐기 때문이다.
최근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신도시들과 다르게 풍부한 개발호재가 겹쳤다는 것이다. 그만큼 투자 메리트가 뛰어나 수요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동탄1신도시에 비해 교통이 불편한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고속철도(KTX) 동탄역이 있지만 서울권 접근이 쉽지 않다. 아직 광역 교통망이 확립되지 않아서다.
동탄2신도시 청약을 결심하고 있다는 임경업씨는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제2외곽 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등이 뚫릴 예정이라고 하지만 출퇴근은 불편할 것 같다"며 "하지만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가격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보기 드문 지역으로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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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동탄 2신도시' 청약 설명회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