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과 같은 3.5%로 유지했다.
세계경제는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 1월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했으나 유로지역은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봤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미국 워싱턴에서 발표한 '2012년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와 세계경제에 대해 이렇게 예상했다.
IMF는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은 4.0%로 제시했는데, 이것 역시 1월과 같은 수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3.4%, 2013년은 3.2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5%로 1월보다 0.2%포인트 높고, 내년은 4.1%로 0.1%포인트 올라갔다.
금년도 국가별 성장예상은 중국이 8.2%로 가장 높고 인도 6.9%, 러시아 4.0%, 멕시코 3.6%, 브라질 3.0%, 미국 및 캐나다 2.1%, 일본 2.0%, 영국 0.8% 등이다.
1월 대비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0.3%포인트 상향됐고, 일본은 0.4%포인트, 캐나다도 0.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반면 유로지역은 -0.3%를 제시했는데, 그나마 1월보다는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독일(0.6%)과 프랑스(0.5%)의 예상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탈리아(-1.9%)와 스페인(-1.8%)은 극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의 경우는 1월보다도 성장전망치가 유럽국가중 유일하게 0.2%포인트 하향조정됐다.
IMF는 "세계경제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유럽중앙은행 등 각국의 정책대응이 시스템 리스크 완화에 기여했으나, 하방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가적 정책대응이 없을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선진국의 위기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IMF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과도한 구조조정을 수반하지 않는 중기 재정건전화, 경기확장적 통화정책 유지, 가계.금융부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신흥국에게는 "상당수 국가에 과열우려가 있는 만큼, 과도한 부양책은 부적절하다"면서 "신용증가, 자본유출입 변동 등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