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남짓한 이 영상은 '추모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추모 현대그룹 명예회장 현정은'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화환이 빈소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 여사가 김 부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김 부위원장이 두 손으로 이 여사의 오른 손을 감싸쥐었다.
또 이 여사가 몇 마디 말을 건네자 김 부위원장은 허리 숙여 경청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도 깍듯한 태도를 보였다. 현 회장의 손도 두 손으로 감싸쥐었으며 현 회장과 마주 선 채 20초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을 대하는 김 부위원장은 비통함에 잠긴 표정이었다.
이 여사는 인사를 나누고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관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다 잠시 시신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남측 조문단 일행과 김 부위원장이 인사를 나눈 장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 부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도 서 있었다.
북한은 개성 관문인 북측 통행검사소에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내 조문단을 맞이하는가 하면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