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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타+] 문채원, “손예진, 김영철 선배님 격려 덕분에 힘든 시절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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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기자

승인 : 2011. 10. 24. 10:29

*드라마 영화 쌍대박 이끌며 최고 주가의 여배우로 성장하다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최재욱 기자] 확실히 여배우가 된 느낌이었다.

KBS2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영화 '최종병기활'로 쌍대박을 터뜨린 문채원은 불과 몇개월 안된 기간에 부쩍 성장해 있었다. '최종병기활'이 개봉을 앞두고 '공주의 남자' 방송을 눈앞에 둔 지난 7월 만난 문채원은 아직 자신감이 부족한 소녀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연기하고 난 덕분인지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배우가 돼 있었다.
 
제48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다음날인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채원의 볼은 수상의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지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Award(상)=정말 기대하지 않았어요. 생애 처음으로 대종상에 가는 거고 오랜만에 '최종병기활' 팀을 만나는 데 의의를 두고 갔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 이름을 호명하는 거예요.

하늘이 노랗고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영화 속 오빠 박해일 선배님이 포옹해주시며 단상에 올라가라고 밀어주셨어요. 횡설수설하다 내려온 거 같아요. 너무 감사했고 영광이었어요. 영화를 너무 좋아해 이 일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정말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Chance(기회)='공주의 남자' 시놉시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내 연기 인생에 있어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여배우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하는 역할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세령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말 그대로 3단변신을 하는 역할이어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어요.

사진=조준원기자
Difficult(어렵다)=정말 힘들었어요. 우선 '최종병기활'을 끝내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촬영에 들어가니 역할에 익숙해질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어요. 또한 처음에 연기 톤을 너무 튀게 잡아 야단을 많이 맞았죠. 나름 초반에 동화적으로 판타지처럼 그리면 나중에 비극성이 더욱 극대화될 거로 계산했어요. 그러나 역시 사극은 꾹 눌러가야 한다는 말이 맞았어요.

Enjoy(즐기다)=야단을 맞고 힘든 가운데서 역할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어요. 초반부터 비극으로 꽉 차 있는 게 아닌 변화를 겪기에 더 즐겁게 연기했어요. 드라마 초반 야단을 맞았을 때부터 인터넷은 아예 보지 않았어요. 자꾸 보니까 움츠러들게 되더라고요. 현장에 몰두했어요. 깨지더라도 감독님과 선배님에게 혼나고 싶었어요.

Friend(친구)=힘들 때 선배님과 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됐어요. 특히 같은 소속사 손예진 언니가 큰 힘이 됐어요. 첫날 방송 후 반응이 안 좋았을 때 따끔한 조언도 하시면서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힘내라고 위로해주셨어요. 근영이와 효주도 힘내라며 수시로 문자 보내주었어요.

Happy ending(해피엔딩)=저는 행복하게 끝난 결론이 마음에 들어요. 어차피 드라마는 대리 만족이잖아요.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 마음에 들지만 비극으로 끝났어도 그 나름의 맛이 있었을 거 같아요. 승유(박시후)가 눈이 먼 건 해피엔딩을 위한 극적 장치였던 거 같아요. 눈이 멀지 않았다면 승유는 복수를 멈추지 않았을 거에요.  

Mento(멘토)=드라마 촬영 내내 제 멘토는 역시 아버님 김영철 선생님이셨죠. 사극 출연 편수가 장난이 아니시잖아요. 정말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드라마 초반 언론에 많이 혼나니까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고 학교 성적 2% 올리듯이 조금씩 발전해가자"며 위로해주셨어요.

극중 세령이 아버지 수양대군에게 대적할 때 아무리 연기여도 선생님이 속상한지 "으이 나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 사랑에 빠지면 아무것도 안보이잖아요"라고 반박했죠.(웃음)

Partner(파트너)=시후 오빠는 이전 소속사가 같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분이에요. 그래서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단축됐어요. 시후오빠는 정말 담백하고 연기자로서는 멜로 연기가 타고난 사람이에요. 남자배우로서는 드물게 멜로감성이 탁월해요.

사진=조준원기자
Spain(스페인)=딱 2주 동안 엄마랑 스페인으로 여행 가요. 이제까지 작품 끝날 때마다 엄마랑 해외 여행을 가면서 재충전 했었어요. 엄마가 승무원 출신이셔서 어렸을 때 여행은 많이 다녔어요.

스페인의 가우디 건축물들을 보고 싶었어요. 사실 딸이 부모님과 함께 지낼 시간이 얼마 안돼요. 그래서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차기작요? 좀 쉬면서 찾아볼래요.
최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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