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내 집무실에서 조지 슈워브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회장과 전 주중 미국대사 제이 스태플레톤 로이 키신저 연구소장 등 대표단 6명과 만나 남북관계 전반과 북한의 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류 장관은 이 자리에서 효과적인 대북정책 추진에서 긴밀한 한미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NCAFP는 미국 내 민간 외교 싱크탱크다. 대표단은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학술회의 참석차 방한 중이다.
류 장관은 오후에는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출범을 기념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국무위원을 면담했다. 면담에는 장신썬 주한 중국 대사도 배석했다.
류 장관은 이어 취임 인사차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류 장관은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가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남북관계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조계종의 금강산 신계사 방문 문제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혼선이 있었던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자승 총무원장은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조계종 측은 류 장관이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측은 “(류 장관이) 지난번 신계사 문제와 관련해 실무자들이 서툴렀던 점이 있어 스님들께서 서운하셨을 텐데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불편하셨더라도 큰스님께서 용서해 주셨으면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