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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의 영화 항해를 마쳤다.
영화제 폐막식에는 화려했던 개막식과 달리 스타들이 부재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회를 맡은 장진 감독과 배우 류현경, 노출 화제를 모은 오인혜,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폐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해 뉴커런츠상, 플래시 포워드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KNN 관객상의 시상식 등 주요 부문의 시상과 축하공연, 폐막작인 '내 어머니의 연대기'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0개국에서 출품된 총 307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한국영화감독조합상과 무비꼴라쥬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 등 무려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부산 시네필상에는 '쌍생아'를 연출한 구스타프 다니엘손 감독이 선정됐다. 시민평론가상은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수여했으며 먼저 '블루 파인트리'에는 '밍크코트'가 레인파인트리에는 '물고기', 옐로우 파인트에는 '로맨스조'가 선정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상에서 남우주연상은 '미스진은 예쁘다' 하현관이 여우주연상은 '밍크코트'의 황정민과 한송이가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이 선정됐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소리없는 여행'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이 수상했다.
개막식 때 노출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오인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OSEN |
한편 올해 처음으로 개관한 영화의 전당은 부실 공사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4일 내린 30㎜의 비에도 지붕이 새는 등 거대한 위용에 맞지 않은 허술한 건축으로 많은 영화인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14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금 비가 오는데 건물 곳곳에서 비가 새고 있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영화제를 치렀는지 모르겠다"며 "영화의 전당이 오히려 우리에게 짐이 된 건 아닌가 싶다"고 시공사 한진중공업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