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여의도에서 하반기 주식전망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2250포인트까지 상승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2400포인트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수급이 좌지우지하는 장세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것은 차익실현 때문"이라며 "2050선 아래에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는 반감될 것"이라고 봤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이후 전기전자, 금융, 철강업종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였고 5월중에는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를 순매도했다.
오 센터장은 "외국인들은 업종별로 적게 오른 업종을 매수하며 많이 오른 업종을 매도하는 전형적인 차익실현 형태를 보였다"며 "따라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가 따라가지 못한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센터장은 "2007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의 수는 13개에서 올해는 30개로 증가할 것이며 규모면에서도 2007년 31조원에서 2011년 7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 추정시 현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대비 9.8배 수준"이며 "이는 한국 기업의 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 됐었던 2005년 이후 역사적 평균"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 둔화와 기업이익 감소 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한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며 코스피 지수는 연말까지 24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봤다.
오 센터장은 "인플레 둔화와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기 이전 3분기 초까지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4분기에 수익률 극대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도업종은 기존 주도업종이었던 화학주와 정유주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 자동차부품 특히 타이어업종을 추천했고 화학주 중에서는 IT와 자동차와 결합된 '복합화학' 업종이 주도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종목으로는 한국타이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