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황기만 되면 단기 매매가 극성을 부렸던 예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상장주식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287.51%, 코스닥시장 675.37%로 집계됐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주식 1주당 2.8차례, 코스닥시장에서는 1주당 6.7차례가량 매매거래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408.77%, 885.18%와 비교할 때 대폭 줄어든 것이다.
올해 코스피 회전율은 하락장을 나타냈던 2006년 286.2%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올해와 같이 코스피지수가 크게 상승한 2005년과 2007년에는 각각 503.94%, 344.44%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회전율도 급락장세였던 2008년 603.15%보다 조금 높을 뿐 올해와 비슷하다고 평가되는 2007년 856.66%보다 훨씬 낮다.
이는 예년의 경우 단타매매로 회전율을 높였던 개인투자가들의 증시참여가 올해에는 저조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월 60.7%로,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만 6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작년 4억8565만주 정도에서 올해 3억8230만주로 줄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5월 1532.68로 연저점을 찍고 지난 22일 2045.39로 연고점을 경신하는 사이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삼양옵틱스와 이케이에너지, 한솔홈데코, 광명전기, 성문전자 등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스페코,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어울림네트, 바른전자 등 각종 테마에 합류한 종목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