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은 이날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서 자원·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 북핵문제 해결 등 동북아 정세 안정 방안, 그리고 경제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특히 극동 시베리아 공동 개발과 같은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 향후 양국이 공동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1990년 수교 이래 20여년간 양국 관계가 경제 정치 과학 기술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역동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2008년 9월 합의된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데 공감하고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 한국의 투자, 자원 개발, 그리고 제3국에서의 협력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해 북핵 문제의 포괄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 동반자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공조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관련한 많은 관심을 갖고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