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흥국에서 환경에 대한 우려과 관심이 가장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가 환경 보호의 핵심 대상지로 지적됐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에서 경제개발로 인해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천연자원 보호 및 인권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후 온난화로 인한 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사아권의 대도시가 가장 위험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에는 인도의 캘커타와 뭄바이, 중국의 상하이와 광조우, 베트남의 호치민 등 5개 도시가 해안에 인접해 환경오염에 따른 자연 재해에 노출된 것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오는 2070년에는 전 세계 10대 위험 도시 중에서 무려 9곳이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권에서 환경 오염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홍콩이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1이 기후변화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 고 답변했다. 또 58%는 앞으로 후손들에게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가장 위험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대답해 경제 및 테러 문제를 압도했다.
정책연구소인 시빅익스체인지의 통계에 의하면 응답자의 96%가 에너지 효율형 빌딩을 짓도록 부동산개발업체를 규제해야 한다 는 주장을 지지했다. 또 대기 오염 해소를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77%에 달했다. 베이징, 광동, 홍콩 시당국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는 답변은 5%를 밑돌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책임자인 마이클 E 드골리어 국장은 "얼마나 신속한 정책 변화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이미 최근 몇년간 극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환경보호에 대한 여론이 점증하자 싱가포르와 홍콩의 씨티카드 소지자에게 부여하던 할인 서비스 중 상어지느러미 요리 대금을 제외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