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꺼낸 썰렁개그 중 하나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특유의 썰렁개그를 선보여 연일 화제다.
박 전 대표는 14일에 열린 당 여성의원 오찬에서도 유머감각을 뽐냈다. 그는 또 “충청도 사람들이 말이 느리다고 하는데 춤을 추자고 할 때는 짧게 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운을 뗀 뒤, “출껴?”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세단계가 뭔지 아느냐.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넣는다. 냉장고 문을 닫는다”라고도 했다. 이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데 말로만 하면 그럴듯한 것이 있지 않느냐”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썰렁개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엇보다 ‘얼음공주’라는 차가운 이미지가 예의 화사하고 포근한 이미지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27일 오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얼음 공주의 해빙(解氷)’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