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도전 美시장 ‘마의 벽’ 5% 깬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79499

글자크기

닫기

정해균 기자

승인 : 2010. 07. 19. 14:03

상반기 점유율 4.6%, 판매조직 재정비 완료
정해균 기자]현대자동차가 ‘쏘나타’를 앞세워 올해 하반기(7~12월)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미국 시장점유율 5% 돌파에 도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세계 차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25만5782대를 판매(시장점유율 4.6%),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올 들어 6월까지 8만9249대가 판매되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쏘나타 2.4에 이어 최근 쏘나타 터보 생산에 돌입한 미 앨라배마 공장은 ‘100% 가동률’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점유율 5% 돌파를 위해 먼저 최고출력 274마력의 고성능 쏘나타 2.0 터보차저 모델을 9월 1일부터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이 모델은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등 경쟁 업체의 모델보다 힘이나 연비 측면에서 우수 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쏘나타 2.0 터보차저 모델의 판매량을 전체 쏘나타 판매량의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내년 초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세단인 에쿠스를 미국에 수출한다. 에쿠스가 수출되면 쏘나타·아반떼 등 중·소형차 모델이 주력인 현대차의 미국 수출 차종은 훨씬 다변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재 12개 차종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렉서스LS 등을 에쿠스의 경쟁모델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장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에쿠스를 전시하는 ‘스토어 인 스토어(store in store)’와 시승을 원하는 소비자의 집으로 차량을 보내주는 ‘발레 테스트 드라이브(valet test drive)’로 에쿠스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8월 국내에서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미국 현지명 엘란트라)와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베르나(현지명 액센트)도 연내, 또는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붐을 이어 가기 위해 8월 말까지 쏘나타를 비롯한 전 모델을 대상으로 장기간 시승 이후 주관적인 평가들을 상호 자유롭게 교환하는 이른바 ‘언센서드(Uncensored)’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어슈어런스(실직자보장) 프로그램을 연장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판매 확대를 위한 조직 재정비도 이미 마쳤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6월 도요타미국 판매담당 임원 출신인 마이클 오브라이언을 제품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앞으로 HMA에서 현대차 라인업 개발 및 운영 전략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 해외마케팅 총괄인 마케팅본부장에는 조원홍 전 모니터그룹코리아 대표를 발령 냈다. 현대차 본부장급(전무급 이상)에 외부 인사가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2010년 하반기 해외 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반기 판매확대 전략과 수요가 점차 줄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한 효율적인 대처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정해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