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캡처 |
지난 20일(한국시간) 남아공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뉴질랜드와 이탈리아전 응원석엔 뜬금없이 태극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 속해 있는 조는 B조로 F조의 승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태극기가 등장, 보는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알고 보니 이 태극기를 등장시킨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 바로 뉴질랜드 축구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뉴질랜드인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대형 태극기와 더불어 ‘again 1966’이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것을 회상해 이탈리아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태극기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탈리아 선수들은 응원석의 태극기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뉴질랜드는 약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태극기 덕(?)인지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뉴질랜드는 앞으로 열릴 파라과이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뉴질랜드전에서 태극기를 본 네티즌들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태극기를 가리키며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탈리아 선수들을 제대로 자극한 모양이다” “우리한테 진 경험이 생각났나보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