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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를 빛낼 겨울의 별] <3> 라이사첵, 밴쿠버 금빛 연기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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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2. 03. 10:33

에반 라이사첵.                                                                                           /AFP연합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미국 피겨스케이팅계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여자 싱글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에 밀려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남자부의 에반 라이사첵(25)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사첵은 지난해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미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것은 1996년 대회 이후 13년 만이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249.45점)으로 우승하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라이사첵은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2006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조니 위어, 매튜 사보이에와 함께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머문 라이사첵은 갑작스런 위장 장애로 링거를 맞으면서 경기 포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섰고 여덟 차례 트리플 점프를 모두 뛰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종합계 4위를 차지하면서 아쉽게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누나와 피겨강습을 듣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라이사첵은 1999-200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면서 주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11월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때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2000-2001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2004-2005 시즌에는 시니어 무대에 뛰어들면서 성인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라이사첵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브라이언 보이타노 이후 22년 만에 미국에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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