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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 피겨퀸의 하루 ‘연휴도 반납... 훈련에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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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1. 05. 12:54

김연아.                                                                                                          /연합
‘집에서 훈련장으로 그리고 다시 집으로.’ ‘피겨 여왕’(20·고려대)의 하루 일과표다.

연말연시를 즐길 여유가 없다. 남들 다 쉬는 새해 첫 날에도 링크에 나와 스케이트를 지쳤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 4800만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연아는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캐나다 토론토에서 어떻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을까. 현지에서 훈련을 돕고 있는 김연아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하주희 매니저를 통해 김연아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한눈 팔 새 없는 올림픽 준비
김연아는 지난달 20일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과 미디어 데이, 화보 촬영을 끝으로 ‘집중훈련모드’에 들어갔다. 성탄 연휴도 조용하게 보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훈련을 끝낸 뒤 어머니 박미희씨를 비롯한 현지 스태프들과 한국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을 뿐 파티 등 별도의 행사는 없었다.

매일 오전 11시쯤 집을 나서는 김연아는 차로 20~25분 거리에 있는 크리켓 클럽 빙상장으로 향한다. 하루 훈련은 5시간 정도. 3시간 스케이트를 타고 앞뒤로 두 시간은 지상훈련을 실시한다. 안무를 새롭게 짠다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등 특별한 일정이 생기지 않으면 이 스케줄은 바뀌지 않는다. 단 일요일은 휴식을 취하고 토요일은 평소 훈련의 절반가량만 소화한다.

집 말고 일과시간 대부분을 빙상장에서 보내다보니 친한 친구들도 거의 훈련을 함께하는 동료 선수들이다. 평소 자주 외출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 쉬는 날 이들과 어울려 식사도 하러 다니고 수다도 떨었다. 하지만 요즘은 올림픽 준비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마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혼자 있을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는 없다. 인터넷 웹서핑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관리도 고된 훈련을 달래는 훌륭한 친구다. 아울러 한국 TV방송을 시청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몸관리 마음가짐도 철저히

아름다움을 표연해야 하는 종목의 특성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몸매관리에 여간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다. 김연아도 ‘명품몸매’를 위해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선수들처럼 운동식을 하면서 적정량의 음식을 먹고 있다. 체력 보강을 위해 따로 챙겨 먹는 보약 등 ‘비장의 음식’은 따로 없다고 한다.

평소 아침은 훈련장으로 출발하기 전 어머니가 차려주는 한식으로 해결한다. 점심은 클럽에서 먹고 저녁은 허기를 때울 정도로 간단하게 식사한다. 그러나 1주일에 한 번 토요일 저녁만큼은 마음껏 먹는다. 아직까지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

김연아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수많은 언론들과 인터뷰는 피할 수 없는 관문. 김연아는 능수능란한 영어실력으로 통역 없이 외신들과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전에는 개인교사가 있었지만 요즘은 특별히 영어 공부에 시간을 할애할 틈이 없다. 코치와 안무가 등이 모두 외국인이라 그들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 매니저의 귀띔이다.

토론토 현지에서 김연아는 이미 유명인사다. 한국 교민들은 물론 아사다 마오(20)의 영향으로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도 김연아를 알아본다. 지난 미디어데이 이후에는 캐나다 사람들도 김연아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연아는 ‘연아 드림팀’으로 불리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관계도 각별하다. 훈련시간 외에도 자주 코치진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안무가 윌슨과 공연도 보러 갔지만 올 시즌에는 스케줄이 빠듯해 아직까지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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