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캡쳐 화면 |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사용자손수제작물(UCC)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에 지난 24일, ‘잘가라 노무현(さらば 盧武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동영상은 노 전 대통령을 역할수행게임(RPG)의 캐릭터로 설정해 제작한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캐릭터가 “나는 한국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동영상은 “퇴임한 후 부정의혹이 폭로돼 위기에 몰렸다. 지금까지 나쁜 짓은 전부 일본을 탓했는데 왜 내가 규탄 받아야만 하나. 나는 체포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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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이 “그럼 지옥행이냐”고 묻자 직원은 “너는 지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놓고 면박을 퍼붓는다.
이후 교육을 받게 된 노 전 대통령은 일본 여고생 캐릭터에게 “환생해서 이번에는 일본을 위해 스스로 ‘속죄의 여행’을 하겠다”, “나는 ‘죄값’을 치르고 싶다”는 등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에는 노 전 대통령이 일본 아소 총리에게 사죄하고 ‘노 전 대통령의 위대한 승리, 경험치 20 증가’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마무리된다.
결국 이 게임 동영상은 게임이라기 보다는 노 전 대통령이 일본에게 무조건 사죄하고 천국이든 지옥이든 받아주지 않을만큼 죄를 지었다는 조롱의 목적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 역시 분노를 드러내며 질타에 나섰다.
일본 네티즌은 “일국의 대통령이 서거했는데 뭐하는 짓이냐”, “이웃나라의 슬픔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