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오는 6월 15~16일, 판교 신도시 내 9개 상업용 필지를 비롯한 12개 필지를 입찰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높은 낙찰 공급률을 보이는 판교지역의 투자 열기가 토공 용지 입찰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토지공사와 상가투자자문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판교지역 상업용지는 중심상업용지 4필지, 근린상업용지 2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다.
중심상업용지와 근린상업용지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뤄진 입찰 당시의 낙찰자가 매수를 포기함에 따른 재공급분이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지난해 입찰시 유찰돼 이번에 다시 공급 시장에 나오게 됐다.
특히 중심상업용지 4필지의 경우 모두 2007년 입찰 당시 내정가 대비 200% 이상의 높은 낙찰율을 보인 필지들이다.
근린상업용지 2필지도 각각 174%, 217%로 내정가 대비 낙찰율이 높았던 필지들로 이번 입찰에도 고가 낙찰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토공은 판교 중심상업지구의 경우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이 2011년으로 연기되는 등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을 감안해 내정가를 2007년 입찰 당시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는 잔금 납부 연기로 낙찰자가 권리를 상실해 결국 지난 4월 재입찰이 진행됐던 뚝섬 4구역 상업용지의 경우 서울시가 종전 입찰 당시의 내정가보다 내정가를 높게 책정함으로써 유찰된 사례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한 지난 5월 주공 단지내 상가 입찰시 100%의 낙찰공급률을 보인 서판교 지역에 공급되는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와 근린상업용지 2필지도 상가와 상품 유형이 다르기는 하지만 서판교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용지 입찰 결과에도 미치게 될 것인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밖에 근린생활시설이 용적률의 30% 미만으로 허용되는 주차장용지 2필지와 서판교에 위치한 일반업무시설용지 1필지도 다음달 공급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6월에 공급되는 판교 상업용지는 모두 재공급되는 필지들로 낙찰가격 형성여부에 따라 주변에서 이미 공급된 필지들과의 상가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며 “지난 입찰 당시만큼 판교의 열기가 과열된 상황은 아니지만, 판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