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회사화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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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 조건을 조율하는 데 실패했다. 닛산이 대등한 비율을 요구하면서 조정이 난항을 겪었다.
혼다가 제안한 닛산의 자회사화안 역시 반대에 부딪혀 견해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합병 협의를 다시 할 것인지, 전기자동차(EV) 등 일부 협업만 할지 여부는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주회사를 설립해 양사가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해 올해 6월 최종 합의하는 것이 목표였다.
혼다는 합병 전제 조건으로 실적이 부진한 닛산의 회생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닛산은 그동안 회생 계획을 설정해 왔으나 각지의 사업장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 실행이 지연돼 왔다.
혼다는 닛산의 회생에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어 회생을 주도하는 방안도 타진해 봤으나 이 역시 성사하지 못했다.
대등한 통합 경영을 원하는 닛산 내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양사의 견해 차이가 갈수록 커지면서 통합 협의는 일단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