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할인·한정판 제품 공개…브랜드와 실시간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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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이하 세사패TV)'은 론칭 4년여만에 15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난 2021년 7월 6일 첫 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이날 기준 350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세사패TV의 특징은 연예인이나 모델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는 데 있다. '소개Thing', '방과후패피' 등의 콘텐츠를 통해 개별상품 노출을 강조하기보다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등 MZ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임플로이언서 영상 시리즈 '인급템(인기급상승템)'도 새로 공개했다. 앞으로 반기별로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일방적인 광고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인지도만 높고 브랜드 이해도가 낮은 인플루언서보다 기업에 대한 배경지식과 경험이 있는 직원을 활용하면 마케팅 비용을 낮추고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도 인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자체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공식 유튜브 계정 '팔초TV'와 비공식 채널 '알꽁TV'도 각각 구독자 14만6000여명, 10만8000여명을 확보했다. 경쟁사인 LF의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구독자 수 3만여명), 박이라 세정 대표가 운영하는 '이라위크'(2만여명)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다. 두 채널 역시 임플로이언서 콘텐츠 위주다. 알꽁TV의 경우 인기 콘텐츠 '직원 출근룩 시리즈'에 나오는 상품이 품절되거나 전월대비 2~3배 이상 판매가 급증할 정도로 인기도 많다.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효과도 긍정적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소개한 에잇세컨즈, 샌드사운드 등 브랜드 제품이 픔절되기도 한다. 다만 브랜드가 워낙 많다보니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