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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자 인플루언서”…삼성물산 패션,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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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2. 05. 21:14

세사패TV, 350개 영상·14만9000여명 구독자 보유
즉석 할인·한정판 제품 공개…브랜드와 실시간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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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의 MZ세대 임직원이 운영하는 비공식 유튜브 채널 '알꽁TV'./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임플로이언서'는 임플로이(직원)와 인플루언서의 합성어다. 연예인이나 모델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대신 임직원들이 유튜브를 통해 직접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세사패TV, 팔초TV, 알꽁TV 등 3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플로이언서 콘텐츠를 공개, 4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세상이 사랑하는 패션(이하 세사패TV)'은 론칭 4년여만에 15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지난 2021년 7월 6일 첫 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이날 기준 350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세사패TV의 특징은 연예인이나 모델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는 데 있다. '소개Thing', '방과후패피' 등의 콘텐츠를 통해 개별상품 노출을 강조하기보다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등 MZ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임플로이언서 영상 시리즈 '인급템(인기급상승템)'도 새로 공개했다. 앞으로 반기별로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일방적인 광고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인지도만 높고 브랜드 이해도가 낮은 인플루언서보다 기업에 대한 배경지식과 경험이 있는 직원을 활용하면 마케팅 비용을 낮추고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도 인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자체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공식 유튜브 계정 '팔초TV'와 비공식 채널 '알꽁TV'도 각각 구독자 14만6000여명, 10만8000여명을 확보했다. 경쟁사인 LF의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구독자 수 3만여명), 박이라 세정 대표가 운영하는 '이라위크'(2만여명)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다. 두 채널 역시 임플로이언서 콘텐츠 위주다. 알꽁TV의 경우 인기 콘텐츠 '직원 출근룩 시리즈'에 나오는 상품이 품절되거나 전월대비 2~3배 이상 판매가 급증할 정도로 인기도 많다.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효과도 긍정적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소개한 에잇세컨즈, 샌드사운드 등 브랜드 제품이 픔절되기도 한다. 다만 브랜드가 워낙 많다보니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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