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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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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1. 25. 15:34

"기독교 가치와 한반도 평화 위한 협력 의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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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장 폴라 화이트 목사(이영훈 목사 바로 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포함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귀국했다. 이 목사는 국내 목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인사들과 확실한 연결고리를 지닌 인물로, 57만 신자를 지닌 세계 최대 개신교 교회의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2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이번 이영훈 목사의 방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독교적 가치와 한반도 평화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미국 전직 연방 상·하원 의원 모임(FMC)가 보낸 취임식 초청장에 따라 방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5~6년간 이 단체 회원 100여 명을 초청해 한국 교회와 산업체 견학을 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 목사는 우선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동관에서 열린 내각 리셉션(Cabinet Reception)에서 트럼프 2기 내각(장관) 후보자들과 대화했다.

특히 이 목사는 마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 내정자와 만나 긴밀히 환담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고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당일인 지난 20일에는 워싱턴 D.C.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Waldorf Astoria Hotel)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조찬기도회((Presidential Inaugural Prayer Breakfast))와 유니온 스테이션(Union Station)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Inaugural Ball)에 참석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과거 우체국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인수해 호텔(Trump International Hotel)로 운영한 곳이다.

이 목사는 2019년 2월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기도회'를 주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장 폴라 화이트 목사가 이 목사와 함께 강사로 설교하며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이기도 하다.

이 목사는 지난해 8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실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아버지가 암살 시도를 당하고도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손이 아버지를 만져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트럼프 주니어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직접 찾은 배경에는 폴라 화이트 목사의 역할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취임식 때 개회 기도를 했던 화이트 목사는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주최로 지난해 열린 세계교회성장대회의 주 강사를 맡으면서 이 목사는 물론이고 국내 교계 지도자들과도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 왔다.

방미 4일째인 지난 21일 이 목사는 CGI(세계교회성장연구원) 보드 멤버이자 켄터키 루이스빌에 위치한 세계복음화기도센터를 이끄는 밥 로저스 목사(Bob Rodgers)와 그의 사위로 기업을 운영하는 렉스 니콜스 회장(Rex Nichols)을 초청해 조찬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한미 교회공동체의 협력 강화와 CGI 50주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밥 로저스 목사는 "이영훈 목사가 CGI 총재로서 보여준 리더십이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목사는 또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을 역임한 월터 샤프 장군(Walter L. Sharp),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국가안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장군 등과도 만나 한미동맹의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이영훈 목사는 취임식 관련 주요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했을 뿐 아니라, 민간외교 사절로서 한국의 현재 상황을 국제 사회에 바로 알림으로써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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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 내정자와 이영훈 목사./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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