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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틱톡 금지법 시행 앞두고 레드노트 이용자들 “틱톡 난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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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1. 17. 11:24

美 이용자 1억7000만명 보유 틱톡 금지법 19일부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법안 시행 정지 가처분 신청
USA-CHINA/TIKTOK-REDNOTE <YONHAP NO-6952> (REUTERS)
액정화면에 띄워져 있는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레드노트(왼쪽)와 틱톡./로이터 연합
미국에서 19일 '틱톡 금지법'이 발효돼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가 중단을 앞둔 가운데 '중국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레드노트(중국명 샤오훙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틱톡을 이용하던 이들이 레드노트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최근 이틀 사이 레드노트 신규 이용자가 70만명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이용자 1억7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틱톡에 대한 미국의 사용 금지 조치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레드노트는 이날 구글 플레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의 무료 앱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샤오훙슈는 '작은 빨간 책'을 의미한다.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가 3억명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레드노트의 지난해 수익이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레드노트에서는 미국의 틱톡에서 이탈한 이들의 유입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레드노트 이용자들은 셀카 사진과 함께 "'틱톡 난민'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게재하고 있다. 레드노트에서는 중국의 인기 요리, 도시 관광 명소뿐만 아니라 정부의 출산 정책까지 중국에 관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중국 관영 CCTV는 "틱톡 이용자들이 새로운 집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달 19일부터 시행되는 '틱톡 금지법'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현지에서의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치권은 자국의 틱톡 이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들어가 안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미국에 사업권을 넘기는 것을 거듭 거부했고 해당 법안 시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미 연방대법원에 제기했다. 19일까지 인용 여부가 결정되는데 대법원이 바이트댄스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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